어렵지 않은 한라산 등반코스 어리목!!
보통 사람들은 한라산이 어렵다고들 많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일단 남한의 최고봉이기도 하고 다녀온 지인들의 얘기를 들을 때, 하루종일 걸려서 올라갔다는 얘기를 들으면 선뜻 하기 어려워 진다. 하지만 정상으로 가는 코스만 포기한다면 쉬우면서도 한라산을 충분이 맛볼 수 있다.
어리목코스
어리목 코스는 한라산 등반코스중에 꽤나 쉬운 코스에 속한다. 일단 바닥공사가 잘되어 있어 관음사코스나 성판악코스보다는 등반장비 없이도 올라 갈 수 있으며, 왕복 5시간 남짓의 거리는 백록담은 못보지만 (성판악이나 관음사로 오른다 하더라도 연중 백록담을 볼 수 있는 날은 흔치가 않다) 한라산의 묘미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어리목입구 버스정류장쯤부터 차를 대고 걸어오는 분들이 있는데, 주말이고 꽤나 성수기가 아니라면 어리목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버스정류장부터 어리목입구까지 괜히 입구서부터 힘뺄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물론 성수기에는 차를 가지고 들어 오는것 자체가 오래걸릴 수 있다.)
간혹 어리목입구 버스정류장쯤부터 차를 대고 걸어오는 분들이 있는데, 주말이고 꽤나 성수기가 아니라면 어리목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버스정류장부터 어리목입구까지 괜히 입구서부터 힘뺄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물론 성수기에는 차를 가지고 들어 오는것 자체가 오래걸릴 수 있다.)
어리목 주차장에는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와 편의점, 화장실이 있으니 챙겨야 될 것이 있으면 여기서 미리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요즘에는 입구서부터 설명이 잘되어 있다. 등반 안내부터 찾아봐야 될 명소부터 각종 편의시설까지 안내가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표기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점점 한라산을 찾는 구성이 외국인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1. 어리목 계곡
내가 간날이 한참 봄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때인지라, 계곡도 그렇고 샘터도 말라 있는 상태였다. 또한 제주자체가 워낙 표면담수력이 없는 토질이기 때문에 강원도 계곡처럼 멋지게 흐르는 계곡을 볼 수 없고 연중 거의 메마른 계곡 상태이다.
아무리 계곡이 말라 있다 하더라도 곶자왈의 숨쉬는 숲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육지의 숲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나무가 돌에 뿌리를 박고 자라며 강한 바람에 나무가 휘어지고 꺾여 있고 꺾인 나무가지에 이끼가 자라는 묘한 생명력을 느낄 때에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2. 만세동산
만세동산은 말 그대로 한라산 1,500m 고지 위에 있는 넓은 평지이다. 등산중에는 조금은 쉬어 가는 공간이기도 하고, 오묘한 고산지대 식생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한라산 정상이 멋드러지게 보이기도 하고, 바람이 강한 날에는 구름의 움직임 또한 멋지다.
이 등반로의 끝은 윗세오름이고 조금 이른 시간에 등반을 한다면 남벽분기점을 통해 돈내코코스로 내려갈 수 있으며 (윗세오름에서 남벽분기점으로 가는 길은 오후 1시까지 가능하다) 윗세오름에서 온 길을 돌아 내려갈 수도 있지만, 영실코스를 통해 내려갈 수도 있다.
윗세오름까지 가게 되었다면 매점에서 라면을 사서 먹는 것도 일품이다. 평범한 라면일지라도 윗세오름에서 먹는 라면은 또 다르다. 나도 라면을 그리 즐겨 먹지는 않지만 윗세오름에 가면 꼭 라면 하나를 먹고 오는데, 힘들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등반의 끝 (정상은 아니지만) 에서 맛보는 라면맛은 내가 등반을 하게 되는 즐거움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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