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여행기 _ 회족거리
중국이지만 중국이 아닌, 중국인이지만 중국인이 아닌 곳과 사람이 존재한다. 우리는 흔히 중국인이라고 하지만 중국안에서는 다양한 소수민족이 존재하며 그 중에서도 중앙아시아와 아랍으로부터 건너 온 이슬람문화를 간직한 회족은 시안 속에서도 느낄 수 있다.
1. 회족거리
세계속에는 차이나타운이 꽤나 도시에 중심에 그것도 크게 (한국은 조금 다른 양상이지만) 있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중국에서도 옛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시안에서도 중심인 전통적인 중국 한족과는 다른 이슬람의 회족이 살고 있는 회족거리를 가보았다.종루의 조명빛과 인파가 어울려 있는 거리 모습입니다. |
회족거리는 북쪽을 등지고 봤을때 종루 오른쪽에 위치한다. 꽤나 가깝기도 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밤을 즐기기 위해 모인다.
입구서 부터 많은 가판들이 줄 지어 서있다. 오히려 더운 낮에 비해 저녁때 사람이 더 많은 듯하다. 밤을 멋지게 즐기는 사람들... 그 불빛들이 거리를 더 환하게 비췄고 사람들에 표정이 너무 많아서 여행내내 저녁때면 항상 이 거리로 나왔다.
여기서 부터가 본격적으로 회족거리인 듯 싶은데 중국거리를 조금이나마 봤더라면 회족거리에 특색을 바로바로 찾아낼 수 있을텐데 나는 아직 중국거리를 그리 많이 느껴본 것은 아니라 별반 다른 점을 찾지 못해서 아쉬움도 크다.
그나마 내가 찾은 회족거리를 특징은 돼지고기가 없다는 것이다. 이슬람문화의 영향인 듯 싶다. 그것도 크게 문제가 안되는 것이 양고기가 꽤나 맛있었다. 조금 비릴수도 있는것이 회족거리에서 파는 양꼬치는 비린 맛이 없어 좋았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식당에서 술을 팔지 않는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그러고 보면 회족사람들 (혹은 중국사람이) 이 한국을 봤다면 돼지고기와 술에 쪄든 전국민이 불량스럽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그리고 그 속에 회족...
그들의 먹거리와 다양한 표정은 아직도 가슴속에 선하다.
다시 중국을 찾는다면 웅장한 건축물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표정을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다.
By Malrin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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